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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새로운 것들이 불편하다
A1ex
2007. 1. 28. 19:53
정보처리기능사 2급시험을 치르고 왔다. 너무 빨리 출발한 것은 아닌가, 생각되었지만 다행히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았다. 조선대학교 이공대학.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고 있을 때 즈음 1호관 현관유리에 시험실 공고가 붙여졌고 시험번호로 시험실을 찾았다. 3호관 3층 7호실. 이전에 1차 시험을 치르고 있어 우왕좌왕 모여들까 그렇게 늦게 공고한 듯 싶었다.
시험은 3가지 종목을 섞어서 한 시험실에서 보았으며 10:50 쯤 칠판옆에 시험번호로 자리를 배정했다. (물론 그게 자리배정이라는 것을 어느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가서 보니 자리배정이었다.) 감독관은 11:00에 입실하여 이것저것 설명하고 휴대폰 끄라는 주의, 휴대폰 끄고 가방안에 넣으라는 주의, 가방은 뒤쪽으로 모두 가져다 놓으라는 주의, 가방이 없는 사람은 노란봉투에 이름을 써서 넣고 앞으로 가져오라는 주의… 등등을 알려주었다. 부정행위 방지차원이란다. 감독관이 대게 재수없었다. 라기보단 정말 싫은 타입이었다. 그게 그건가? 유성싸인펜을 들고 갔는데 유성싸인펜은 안된다고 해서 수성싸인펜 하나 감독관한테 빌렸다.
사실은 아침부터 조금 긴장해 있었다. 갈수록 새로운 것들이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바뀐 시내버스 노선이 그렇고, 없어진 길과 건물들이 그렇다. 뭐, 금방 익숙해지겠지만. 늙어가는건가? 추억이 많아졌다는 반증인가? 감성적으로는 전혀 익숙해지지 않으니. 새로운 것이 불편하다는 것보단, 낯선 것이 불편하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새로운 것이 모두 낯설기는 하지만.